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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거제지맥 산행 - 3월 18일밤 12시출발(1박2일)

대야성 2008. 3. 17. 16:07
 

출처 : 제천다솔산악회
글쓴이 : 대야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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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지맥 종주(망산~대금산) ★

 

 

1. 언제 : 2008년 3월 19일(수) (17시간)

 

                                 20일(일) (4시간 10)

 

2. 어디를 : 거제지맥(망산~대금산)

 

3. 누구와 : 접수중

 

4. 산행코스 및 거리

      명사초등→망산→저구고개→대대산성→가리산→노자산전만대→학동고개→망치고개→북병산→소동고개→국사봉→

      봉송마을→거제옥포고등학교→배나무골→정골재→대금산→시루봉→58번지방도로→장목농협외포지점

      GPS 약 50km

 

    

 * 거제지맥 각 구간별 거리(대우조선해양 우정알파인클럽 자료 참조)

 


  

 

5. 날씨 : 맑음

 

 

6. 산행흔적

 

1) 구글어스

 

 

 

2) 맵센드

 

 

 

 

 

7. 고도표

 

 

 

 

 


 

 

 

◎ 거제도종주 정보

 

1. 거제시 소개

 

면적 378.795㎢, 해안선길이 386.6㎞, 최고점 585m이다. 경상남도 거제시에 속한다.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거제시의 본도로, 한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해안은 크고 작은 곶과 섬·익곡(溺谷)으로 구성되어 리아스식 해안의 특색을 나타내며, 곳곳에 여차몽돌해변·학동몽돌해변·명사해수욕장·구조라해수욕장·와현해수욕장 등이 있다. 내륙 쪽으로는 가라산(585m)·계룡산(566m)·노자산(565m) 등의 높은 산지가 발달하여 경작지가 적다. 쌀·보리의 생산은 미약하나 난대성 과수인 파인애플·참다래·알로에 등의 재배가 활발하고, 진해만과 남해를 끼고 있어 어업과 양식업이 발달하였다. 식생은 온대식물과 난대림이 자생하며, 열대식물인 풍란·팔손이·동백나무 등이 자란다. 지역 특산물로 맹종죽순·멸치·유자청·표고 등이 유명하다.
 
동백축제·해변축제·고로쇠약수제·옥포대첩기념제전 등 계절별로 갖가지 축제가 열리며, 인근 바다에는 거제 해금강을 비롯하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있다. 1971년 연도교(連島橋)인 길이 740m의 거제대교가 개통되어 통영시와 연결되었으며, 1999년 4월 22일 제2의 거제대교인 길이 940m의 왕복 4차선 신거제대교가 개통되어 육지와의 통행이 원활하다. 해상으로는 부산 연안부두와 진해·마산 등지에서 거제도행 배가 운항된다.

 

 

2. 거제 11명산

   가라산(585),  계룡산(566), 국사봉(464),  노자산(565),  대금산(437.5),  망산(375), 

    북병산(465.4), 산방산(507.2),  선자산(507.2),  앵산(507.4), 옥녀봉(554.7)


 

 

3. 거제도 남북종주와 동서종주

 

     1)  거제도 남북종주

          거제도 남북종주란 거제도 최남단에서 거제도 최북단까지 종주함을 의미하고,

          거제도 최남단 봉우리인 167봉부터 거제도 최북단 봉우리인 40봉까지 산자분수령에 의하여 이어진 산줄기를 말한다.

 

     2) 거제도 동서종주

         거제도 동서종주란 거제도 최동단에서 거제도 최서단까지 종주함을 의미하고,

         거제도 최동단 봉우리인 110봉부터 거제도 최서단 봉우리인  서래산(265)까지 산자분수령에 의하여 이어진 산줄기를 말한다.

 

    

 

4. 남북종주 도상거리(맵센드 기준)

 

 

 

 

 

5. 참조지형도

    마산(NI 52-2-25), 거제(NI 52-6-07), 매물(NI 52-6-14)

 

 

 

6. 남북종주 지도

 

1)구글어스

 

 

 

 

 

 

2) 5만 지형도

 

 

<지도1>

 

 

 

<지도2>

 

 

 

<지도3>

 

 

 

 

7. 남북종주 고도표

 

 

 

 


 

 

◎ 산행개요

 

거제지맥은 거제시청의 후원으로  대우조선해양 산악회 '우정알파인클럽' 회원들이 약 3개월에 걸쳐서 등로를 개척하였다고 한다. 거제 11명산 중 가장 조망이 좋은 망산(375)과 대금산(437.5)을 양 끝으로 하여  가라산(585),  노자산(565),  북병산(465.4), 국사봉(464) 등 거제 11명산 중 6산이 포함되어 있어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에머날드빛 바다와 어울려 환상의 자태를 뽐낸다.

 

거제지맥의 개척의 목적은 좁게는 주5일제 근무시대를 맞이하여 3만여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여가생활의 방편으로, 더 나아가서는 거제도의 주옥같은 산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거제지맥의 특징은 4구간까지 산의 고도차가 심하여 상당히 힘든 편이고, 1구간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육산이기에 위험한 구간은 별로 없다. 또 4구간까지는 매식이나 식수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산행계획을 세울시 이를 잘 참조하여야 한다.

 

거제지맥을 산행하다보면 한가지 의문점이 든다. 대금산 이후에도 약 10km 정도 산줄기가 더 있는데 왜 대금산까지만 개척을 했을까? 우정알파인 클럽 회장님과 통화 후 이런 의문은 다소 해소되었다. 애초에 개척의도는 풍광이 좋은 주요산을 포함하되 접근성과 교통의 편의성에 주안점을 두었기에 들머리는 명사초등학교로 하고 날머리는 외포의 58번 지방도로로 잡았다고 한다.  고로 현 거제지맥 코스는 거제지맥 11명산 중 6산이 포함되어 있고, 교통편도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다.(실질적으로 외포에서 장승포로 가는 버스는 시간 당 2대 있음)

 

산줄기를 어디로 잡을 것인가?

각자 견해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옳고 남은 틀리다'라는 식의 주장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그것이 건강한 사회일 것이다.

 

 


 

 

 

◎ 산행후기

 

 

거제지맥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거제지맥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망산에서 대금산까지로 되어 있다. 그런데 산꾼의 욕심이랄까?

거제도 최남단 산봉우리인 167봉부터 최북단 산봉우리인 40봉까지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거제도에 아무런 연고도 없고 거제도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대금산 이후 등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전 답사를 해야 하고, 또 길이 없다면 개척을 해야 하는데 나홀로

개척을 하려면 몇날 며칠이 걸릴 것이다. 

 

거제도가 서울 가까이 있다면 몇날 며칠이 걸리더라도 나홀로 개척을 했겠지만 서울에서 한번 내려갔다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므로 고민고민 끝에 이번에는 현재 개척된 망산~대금산 구간만 산행겸 답사를 하기로 한다.

 

거제지맥 거리가 약 50km 정도 되기 때문에 약 20시간 정도 소요되리라 예상되었고,

서울에서 오후 10시 30분 차를 타면 고현에 오전 3시에 도착하고 오전 4시 정도면 산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고,

24시 정도에 산행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일요일 하루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만일 너무 늦을 것 같으면

5구간은 다음날 일찍 산행을 하면 될 것이다.

 

산행 후 외도.해금강 관광까지 계획을 잡았기 때문에 부푼 마음을 안고 서울남부터미널로 향한다.

오후 10시에 도착하니 남부터미널에는 주말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잠시 기다리니 천안에 사시는 박정래님이 도착하고 조금 후 안양에 사시는 오동준님이 도착한다.

오후 10시 30분에 출발한 거제도행 버스는 다음날 오전 3시가 약간 넘은 시각에 우리를 거제도 고현터미널에 내려놓는다.

 

거제도!

우리나라에서 2번째 큰 섬이라고 한다.

리아스식 해안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해안선의 길이는 오히려 제주도보다 길다고 한다.

인구는 20만 정도로 지방 소도시에 불과하지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소로 인하여 인구왕래가 매우 활발하다고 한다.

 

난생 처음으로 거제도 땅을 밟아본다.

시내라서 그런지 이른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네온싸인 불빛이 현란하여 서울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명사초등학교로 이동한다.

거제지맥 들머리를 명사초등학교로 잡은 이유는 접근성과 편의성, 그리고 공터가 있어 집결하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름 그대로 해안의 모래는 솜털같은 하얀 속살을 내밀며 우리를 유혹한다. 겨울 바다의 유혹을 뿌리치고 들머리를 찾으려는

순간 우리가 타고온 택시가 다시 도착하더니 택시기사님이 망산 들머리까지 다시 태워주겠다고 한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망산 들머리(?)에 우리를 내려준 택시는 쏜살같이 시내로 달아난다.

그런데 표지판을 확인해보니 이곳은 망산 들머리가 아니라 1구간 끝인 망산 날머리(저구고개)이다.

택시기사분이 우리를 내려주고 시내로 가다가 망산산행안내도(이곳에서 망산을 오르기도 함)를 보고 착각을 한 모양이다.

 

결과야 어떻게 되었든 친절한 마음 만큼은 고맙기 그지 없다.

우리는 걸어서 다시 명사초등학교까지 가서 지도정치를 해보니 서쪽으로 시커멓게 보이는 봉우리가 망산이다.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약 500미터 정도 가니 망산들머리 표지판이 보인다.

 

 


 


 <망산들머리 표지판>

 

 

       초행길의 가장 큰 관건은 들머리 찾기인데....

       안도의 한숨을 쉬고 4시 20분 경에 망산 들머리를 지나 어둠의 터널 속으로 한사람씩 빨려들기 시작한다.

 

 

 


 

 

조금 오르자 저~ 멀리서 고즈넉한 포구의 불빛이 아른거린다.

 

능선에 접어들어 갈림길에서 아무 생각없이 왼쪽길을 택하여 진행한다.

그런데 길이 희미하고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조금 가다가 gps를 확인해보니

등로를 조금 벗어났다. 다시 이전 갈림길로 돌아가서 오른쪽 길을 택하여 진행한다.

 

 




 
 
5시 15분 경에 조망이 가장 아름답다는 망산에 도착한다.
 
망산!
거제도 최남단에 위치한 산으로 조선 후기에 국운이 기울자 왜구들이 침입하여 
곡물과 가축을 약탈하는 일이 잦아들자 주민들이 협의하여 왜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이 곳에서 왜구의 선박을 감시하였다는 데서 유래하여 망산(望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망산은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라고 불릴 만큼 암릉미가 뛰어나고 다도해의 절경인 대.소병대도,
홍도, 해물도, 장사도 등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날씨가 맑을 때면 부산항, 대마도까지
볼 수 있어 한려수도에서 최고 조망지로 꼽힌다고 한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조망이 잘 되는 편은 아니지만
희미한 그림자 속에서도 알록달록한 섬과 바다의 조화는 거의 환상적이다.
 
 

 

 
정월 대보름을 보낸지 며칠 되지 않은 달님은 서쪽 바닷가로 잠기는 것이 두려운 양
세상과의 인연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저구고개로 가는 마지막 봉우리인 269봉을 오르다 보니 동이 트려는 듯 동쪽하늘이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한다.
 
 
 
 
<저구고개 망산안내판>
 
 
오전 6시 50분 경에 택시기사분이 망산 들머리라고 내려준 곳에 다시 도착한다.
여기서 포장도로를 따라 망사초등학교까지 15분만에  간 거리를 산줄기를 따라
다시 2시간 30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해돋이는 가라산 중턱에서 볼 계획이었으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햇님은 야속하게 우리를 비웃듯  환한미소 가득한 얼굴을 버~얼서 내비친다.

 

 
다대산성에서 바라본 572봉(망등, 좌)과 586봉(가라산, 우)
 
 
 
 
<572봉 전망대>
 
 
 
한민족의 한과 지역서민의 애환이 깃든 다대산성을 가볍게 지나서 572봉을 힘겹게 오른다.
 
572봉은 망산, 다대산성 등 지나온 산줄기를 또렷이 볼 수 있는 장소이고, 또 명사해수욕장, 대포항,
그리고 서해와 남해의 오밀조밀한 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1구간 산줄기>

 


 




 


<가라산 정상석>

 

 

가라산(585m)은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그 유래는 가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그 당시 금관가야 국경은 북쪽으로는 해인사 뒷산(가야산)부터 남쪽으로는 거제도의 남쪽 끝산까지 였는데,

남쪽의 가야산이 가라산으로 변음되었다는 말이 구전되고 있단다.

 

가라산에서 내려다 본 해금강은 여유주를 입에 문 청룡이 동해를 향해 날아가는 형상이고,

동으로 길게 뻗어내린 능선은 마치 용트림을 한 듯 서로 감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주위 풍광을 안주삼아 소주 한잔을 걸치니 신명이 절로 난다. 

 

 


 


 


 


<가라산에서 바라본 서해 풍경>

 

 


<가라산에서 바라본 572봉>

 

 

 

<가라산(앞)과 572봉(뒤)>

 


 

 

<559봉(마늘바위) 정상 암봉>

 

 

559봉의 우뚝 솟은 암봉은 오르기도 전에 우리에게 위압감을 주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우리는 바위의 이쪽저쪽 홀드를 이용하여 정상에 무리없이 오른다.



 

 

<노자산 전망대 전 안부삼거리>

 

 

노자산은 거제11대 명산 중 하나이기에 꼭 가보고 싶었으나 오늘은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노자산 전망대 바로 전 안부에서 오른쪽 등로를 택하여 학동고개를 향하여 발걸음 재촉한다.

 

그런데 학동고개 몇백미터 전에서 리본이 능선을 벗어나 왼쪽길로 연결되어 있다.

분명 지도상에는 학동고개까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리본으로 표시된 길을 버리고 능선을 고집하여 조금 가다보니 반대편에서 등산객이 올라온다.

북병산방향, 즉 3구간 방향을 물으니 이쪽길이 맞다고 한다.

리본에 넘 의존하다가는 때론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학동고개 노자산 안내판>

 

 

노자산은 단풍나무가 많고 용추폭포 등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고,

또 거기에 영약인 불로초까지 있어 여기에서 살면 영원히 늙지 않는 신선이 된다, 라는

의미에서 노자산(老子山)이라 불리웠다고 하며, 또 거제의 산 중 가장 어른이라고 하여

老子山이라고 하기도 한단다.

 


 






<448봉에서 바라본 동해의 모습>

 

 

12시 경에 448봉에 도착하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한려해상 동쪽바다의 장관에 넋을 잃는다.

저 멀리 북쪽에는 3구간 주인공 북병산이 오서 오라 손짓하고, 서쪽으로는 2구간 대장인

노자산이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389봉에서 바라본 북병산>

 

 

북병산이 지척으로 보이는 389봉에서 오동준님과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아래쪽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아래쪽에서  두명의 등산객이 올라오고 있다.

 

먼저 인사를 건네고  어디로 가시냐고 물으니 등산로 표지판 점검차 나왔다고 한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거제지맥을 개척했던 대우조선산악회 알파인클럽 회원님들이다.

 

거제지맥 산행을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문점들이 있었는데

알파인클럽 회원들과 대화하면서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등로를 개척한다는 것,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개척산행을 하다보면 잔가지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벌에 쏘이기도 하고,

가시에 찔리는 일은 다반사이다.

 

우리 회원들 중 개척산행을 하다가 왕가시에 눈을 찔려 며칠동안 병원치료를 받은 분도 계시다.

아무튼 열정과 사명감, 그리고  자기희생없이는 개척산행은 하기 힘들다.

 

나의 오늘 편한 산행은 개척산행을 통하여 미리 고생을 하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가능한다.

대우조선해양 산악회 '우정알파인클럽' 회장님 이하 회원님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망치고개 북병산 안내판>

 

북병산을  오르기 전에 체력을 보충하기 망치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망치고개에서 북병산 오름길은 경사도가 심하여 상당히 힘든 편이다.

육수를 한홉 정도 흘린 뒤 오후 2시 30분 경에 북병산 정상에 도착한다.


 


<북병산 정상석>

 

 

북병산은 북쪽 방향을 마치 병풍이 펼쳐진 것 같이 막고 있어 북병산이라고 한단다.

 

여기서 그 동안 힘겨워하던 박정래님이 3구간을 끝으로 탈출한다고 한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그리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산길을 무박으로 산행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직장인들은 금요일 업무가 끝나고 휴식도 전혀 없이  바로 산행에 들어갔으니.....

 

탈출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함께한 동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기 때문 '탈출한다'는 말을 꺼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미안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자존심을 내세울 필요도 없다.

오히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탈출이 최선의 길이다.

괜히 자존심을 내세우다가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면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병산에서 박정래님과 헤어진후 나와 오동준님은 소동고개를 향하여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

 

 

 

 

 

<국사봉 옥녀봉 갈림길 공터>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소동고개를 지나 국사봉을 향하여 가는 도중 오른쪽 옥포만을 바라보니 세계 3대 조선소 중의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의 웅장한 자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크에는 건조중인 배들이 몇척 보인다.

이 배들이 세계 곳곳을 누빈다고 생각하니 절로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낀다.

 


 

 

<국사봉 정상석>

 

오후 6시 30분 경에 국사봉에 도착한다.

 

국사봉은 옥포만을 굽어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조정의 신하가 조복을 입고 조아리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국사봉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옥포만 야경>

 

 

날은 벌써 어두어져 옥포만의 불빛이 현란히 빛나고 있다.

 

잠시 휴식후 하산길로 접어든다.

그런데 조금 내려가다보니 gps상의 등로를 약간 벗어난다.

gps상으로는 분명히 동쪽으로 내려가다 등로가 북쪽으로 휘어지는데 도무지 북쪽으로 휘어지는 길을

 찾을 수 없다. 할 수 없이 다시 국사봉 정상으로 되돌아와 북쪽으로 난 길을 찾아보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쪽 동네 사람으로 보이는 분이 옥포쪽에서 올라온다. 봉송마을 가는 길을 물으니

자기도 잘 모르지만 짐작가는 곳이 있다고 하여 서북쪽길을 가르쳐 준다.

우리가 가는 방향과 약간 다르지만 산길이라는 것이 우회하다보면 방향이 같아질 수 있으려니 생각하고

행인이 가르쳐준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날이 어두어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하여 서두르다 보니 어느 봉우리에 도착하고,

등로를 확인해보니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급경사길이 보인다.

 

다시 gps를 확인해보니 등로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지도정치를 해보니 방향도 북쪽이 아닌 서북쪽이다. 할 수 없이 국사봉으로 되돌아와서 다시

표지판을 찾아보니 어느 바위 밑에 알파인클럽에서 만든 표지판이 보인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마루금을 따라 길을 내지 않고(아마 지형이 험난해서 길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우회로를 그대로 이용한 것 같다. 나는 당연히 마루금을 따라 길을 낸 줄 알고 그 길을 찾으려 했으니

찾지 못한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개척산행을 하다보면 마루금 상에 길을 내기가 어려울 때는 우회로를 그대로 등로로 이용할 때가 있는데,

이점을 미쳐 생각치 못하여 알바를 하고 만 것이다. 그것도 1시간 30분이나....

 

오동준님의 몸컨디션을 물어보니 도저히 더이상 진행이 어렵다고 한다.

어차피 더 이상 진행해봐야 산줄기 확인도 되지 않고,

거제지맥 마지막 산인 대금산 주변 풍광을 구경할 수도 없고,

그리고 대금산에서 거제도 최북단인 40봉까지 이어진 산줄기를 확인할 수도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오늘은 4구간 끝인 봉송마을까지만 진행하고 나머니 5구간은 내일 아침 일찍 산행하기로 한다.



 



 

<옥포만 뒷산에 걸린 달>

 

 

아침을 일찍 먹고 옥포 앞바다로 나가니 밤새도록 옥포만을 환하게 비추던 달이

이제는 힘에 겨운 듯 옥포만 뒷산에 살짝이 걸쳐있다.

 

 

 


 


 


 


 

 

 

 

<옥포만 해돋이>

 

 

동쪽 하늘을 보니 곧 해돋이가 시작될 것 같아 해돋이를 보고

 5구간 들머리로 가기로 한다.

 

 

옥포만의 바다가 온통 붉은빛으로 변한다 햇더니

어느새 햇님이 얼굴을 삐죽이 내민다.

 

삼라만상의 온갖 생물들이 숨을 죽인채

우주의 신비에 취하고,

 

붉은 기운이 내 몸을 휘감아

내 마음의 고요함을 흔들어 놓는다. 

 


 


<옥포대첩 기념비> 

 

 

옥포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보를 올렸던 전투이다.

옥포만에 대우조선해양이 들어선 것은 이러한 역사적인 일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4구간 끝지점 봉송마을>

 

 

 

<봉송마을 14번 국도 건너편 마을>

 

택시로 상송마을 진입로까지 간 후 맞은편 봉송마을 방향으로 도로를 횡단한다.

봉송마을로 들어서서 어제 국사봉에서 내려온 장소를 확인 후 다시 표지판에 표시된 대로 상송마을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표지판에 표시된 대로 따라가지 않고 14번 국도로 인하여 잘린 산줄기와 옥포고등학교 뒷산을 

잇는 등로를 찾아보기로 한다. 옥포고등학교 정문을 지나 옥포고등학교를 오른쪽으로 돌아  뒷산으로 올라서니

 옥포고등학교 뒷편으로 소로가 하나 보인다. 소로를 따라 끝까지 가보니 옥포고등학교 정문까지 이어진다.

 

그렇다면 봉송마을에서 상송마을로 갈 필요가 없이 봉송마을에서 14번 국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약 200미터 정도

올라간 후 건널목을 건너고,  옥포고등학교 진입로를 따라 옥포고등학교 정문까지 간 후 옥포고등학교 정문에서 왼쪽

소로를 따라 옥포고등학교 뒷편으로 가서 뒷편 산줄기를 따라 진행하면 된다.

 

만약 표지판에 표시된 대로 상송마을로 진입하여 상송마을 뒷산으로 등로를 연결하면 약 1km 정도 산줄기가

잘리게 되는 단점이 있다.


 

 

<옥포고등학교>

 

 

옥포고등학교 뒷산으로 이어진 산줄기는 고도차가 별로 없이 대금산 바로 전 안부인 정골재까지 이어진다.

정골재에서 600미터 정도 가파른 사면을 오르면 대망의 대금산 정상석이 꾸벅 인사를 건넨다.

 

 

 


<대금산 정상석>

 

 

대금산!

                  대금산은 거제도의 북단에 위치한 산으로 신라시대에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순하고 비단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는

뜻의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봄이면 진달래가 아름다운 산이다.

 

대금산 정상은 망산 못지않은 조망이 좋은 장소이다.

  거제도 북쪽.서쪽.남쪽의 산줄기가 한눈에 보이고 한려수도

 동쪽.북쪽.서쪽의 쪽빛 바다와 오밀조밀한 섬의 어우러짐은 가히 환상적이다.

 


 


<간곡만>


 


<상금산>

 


 


 


<거제도 최북단 산줄기>

 

 



 

 

<시루봉>

 

 

<이수도>

 

 

대금산에서 거제도 최북단으로 이어진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아쉬움을 달낸다.

언젠가는 거제도 종단코스인 167봉에서 40봉까지 걸을 날이 있겠지....

 

 

 


<상포 58번 지방도 대금산 들머리 표지판>

 

 

거제지맥은  상포임도와 58번 지방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끝이 난다.

 

인생에서 100%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욕심은 무한하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는다.

 

적당한 선에서 욕심을 통제했을 때 더 밝은 미래가 주어지지 않나 생각된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 존재하니까... 

 

 

 

 

 



- 제천다솔산악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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